[책] 자전거 여행_김훈 p12.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가서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p.13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p28. 된장의 친화력은 크고도 깊다.... 된장과 인간은 치정관계에 있다. 된장국물과 내이 건더기와 인간은 삼각 치정관계이다.... p29. 달래는 냉이와 한짝을 이루면서도 냉이의 반대쪽에 있다. 똑같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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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0. 15:36